5급 | [2023년 제24회 5급] 우리 학교 걱정왕 <킨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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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BS 한국어진흥원 작성일2023-09-13 조회1,1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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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형미
교장 선생님은 한별초등학교를 누구보다 좋은 초등학교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잠시도 쉬지 않고, 학교 여기저기를 살펴보느라 하루가 부족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교장 선생님은 걱정이 많아졌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벌이 꼬여 교실로 날아들지 않을까 걱정했고,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노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철렁했다. 현장 체험 학습을 가는 날이면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루종일 안절부절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걸 하나씩 금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됐다.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학교 다닐 맛이 나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교장 선생님은 서운했다. 매일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인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교장 선생님은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다가,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는데….